입력 : 2019-02-21 18:01:34
택시업계의 불법 운수사업 고발장에 무고죄 등에 따른 강력한 법적조치을 예고한 타다가 오히려 택시업계와 상생을 목표로 한 신규 협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업계는 예상과 다른 타다의 상생 프로그램 발표에 카카오와 사이가 틀어진 택시업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21일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급 택시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1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타다 VIP 밴(VAN)’에 이은 두 번째 협업 모델로 기존 카카오T 블랙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행사에서 쏘카 이재웅 대표는 “이동 합리성에서 높은 가격에도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타다는 택시업계와의 협력 없이는 갈 수 없다”라고 말하며 협업을 강조했다. 이어 “택시와의 협력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는 4월부터 타다 플랫폼에 참여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승차거부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비스 가격은 기존 타다 베이직 대비 10%에서 20%가량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계는 최근 택시요금의 인상으로 금액적인 면에서 기존 택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다는 법인과 개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기존 이동 산업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가 기존 산업과 협력해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자사의 비전이 가시화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타다를 운영하고 있는 VCNC 박재욱 대표는 “타다는 VIP 밴을 통해 택시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여기에서 나아가 더 많은 택시 회사, 기사들과 협업함으로써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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