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04 07:30:11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며 '반도체 코리아'의 아성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매출은 총 996억5500만달러(약 112조원)로, 전년(717억2000만달러)보다 39.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437억4700달러(49조1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43.9%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가 매출 294억900만달러(33조1000억원ㆍ점유율 29.5%)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D램 시장 합계 점유율은 73.4%에 달한다. 전세계 D램 매출의 약 4분의 3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올린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점유율이 31.2%로 3위인 미국 마이크론(23.5%)을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점유율은 41.3%로, 1년 전(46.0%)보다는 떨어졌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의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시장 매출 전망치는 올해보다 17.5% 감소한 822억4700만달러(92조4000억원)로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44.9%와 29.6%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632억1000만달러(71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221억900만달러(24조9000억원)의 매출로 35.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도시바(19.2%)와 웨스턴디지털(WDCㆍ14.9%), 마이크론(12.9%), SK하이닉스(10.6%)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45.6%로 1년 전(47.2%)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성과 등에 힘입어 당분간 한국 기업들 주도의 기술 초격차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