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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개인용에서의 실패 산업용으로 전환해 성공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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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6 10:39:25

    ▲ 구글 글래스는 제조업, 물류업,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정보 단말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 구글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거론된 직후, 구글은 2015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 글래스가 세계적으로 미디어에 크게 보도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글래스는 새로운 시장인 산업 부문에서 활로를 되찾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시장 조사회사 e마케터는 보고했다. e마케터는 스마트 글래스의 도입이 시작된 산업 분야로 제조업, 물류업, 의료기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물류업체인 도이치 포스트 DHL, 의료기관인 미국 셔터 헬스는 스마트 글래스를 업무에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다. 최근 공장에서는 작업 절차를 확인하고, 단말기 내에 사용설명서를 담아 참고하는 등의 용도로 디지털 보조 기기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공장은 제조 공정이 예전보다 복잡해지고 있으며, 정보 단말기에서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물류 업체인 DHL에서 피킹(물품 선별)이나 포장 등의 작업에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작업 시간을 25% 단축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의료기관인 셔터 헬스는 의사가 환자의 병실을 방문할 때, 구글 글래스에서 진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 글래스는 원래 구글의 차세대 제품 연구 부문인 구글 엑스(Google X)가 개발 중이었지만, 2015년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조직이 재편되어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의 엑스(X)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이 회사는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이라는 산업용 스마트 글래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글래스 파트너라는 소프트웨어 유저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미국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사업을 시작한 재작년(2017년) 스마트 글래스의 세계 출하대수는 불과 23만대. 하지만 이것이 2022년에는 327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는 예측했다.

    현재 스마트 글래스의 가격은 700~2000달러. 향후 가격이 더욱 낮아진다면 더욱 보급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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