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07 11:30:34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과 ‘클린 디젤’ 정책 폐기로 경유차가 급감하며 그자리를 친환경차가 채우고 있다. 하이브리드카(HEV) 등록 대수는 연간 10만대 고지가 코 앞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친환경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을 보면 작년 국내 경유차 신규등록 대수는 79만2404대로 전년보다 1.4%포인트 감소한 43.4%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이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유차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증가세는 뚜렷했다. 지난해에만 12만4979대가 신규 등록돼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고지를 넘었다. 비중은 6.8%로 확대됐다.
아직까진 HEV가 대세다. 내연기관이 접목돼 연료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HEV는 친환경차 판매의 74.5%를 차지하는 9만3094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10.0% 증가한 것이다. 정부 구매보조금 지급이 지난해 종료됐지만 세제 감면은 2021년까지 연장돼 등록 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전날 공개한 신형 쏘나타 HEV 모델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그랜저,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의 HEV 전략도 유지한다. 여기에 코나, 쏘렌토, 싼타페 등 SUV 볼륨 모델에 HEV를 적용한 트림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 아래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780.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넥쏘를 중심으로 731대의 수소전기차가 신규 등록됐는데, 이는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초과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와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으로 빠르게 자동차 수요가 이동하면서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EV(전기차)는 정부의 구매보조금과 세금 감면 확대로 전년보다 117.3% 증가한 3만1154대가 신규 등록됐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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