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18 11:30:28
서울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베타뉴스DB
올해 서울 아파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일단 가격별로 전국 공동주택(1338만9890호)의 69.4%(1116만5552호)를 차지하고 있는 시세 3억원 이하는 공시가격이 오히려 2.45% 하락했다. 3억원 이상부터 올랐는데, 3억원~6억원(21.7%, 169만8141호)이 5.64%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말하자면 전체 공동주택의 91.1%는 오르지 않았거나 5%정도 상승했다.
서울도 전체 공동주택(247만8646호)의 53%(131만8567호)가 공시가격 기준 3억원 이하다.
문제는 그 이상이다. 6억원~9억원(5.0%, 30만6335호)은 15.13%, 9억원~12억원(1.8%)은 17.61%, 12억~15억원(0.9%) 18.15%, 15억원~30억원(1.1%)은 15.57%, 30억원 초과(0.1%)는 13.32% 각각 상승했다. 전체 주택의 9% 정도인 6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모두 10% 이상 올랐다.
4월 이전 늘어난 세금 부담으로 인한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들이 급매물로 내놓을 지, 가족에게 증여를 할지, 아니면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세금폭탄’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세금 인상폭도 1주택자는 50%, 2주택자는 100% 등 전년대비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소득이 없는 고령의 퇴직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버틸만하다는 것도 이런 관측의 근거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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