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19 11:30:18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며 실적 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폭이 당초 전망보다 커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6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들어서만 6조원가량 급감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조정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진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12월말 12조3154억원에서 올들어 1월말 9조5391억원으로 줄더니, 2월말에는 8조6266억원으로 낮아지고 현재 재차하향조정됐다.
SK하이닉스도 12월말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금보다 1조9070억원 높은 3조9937억원이었다. 지난 1월말 2조2896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져 현재 수준까지 눈높이가 낮아졌다.
일부 증권사에선 더욱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6조8000억원까지 낮춰잡았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전분기 대비 25% 이상 떨어져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큰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한화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삼성전자는 36조65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고, SK하이닉스는 9조5329억원으로 54.3%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안 기자 (leea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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