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25 16:30:06
일명 ‘공신(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서울대 출신 강성태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방송에서 멘토링을 해주고 소위 ‘입시 대박’의 결실을 얻고도 욕을 먹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5일 강성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녀분 의대 안 보내면 죽이겠단 연락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강성태는 “저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학생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뒤 “무료 멘토링 등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고, 어쩌다 보니 연락처도 알게 돼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홀어머니의 외동아들로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한 편이 못됐다. 다행히 강성태의 멘토링을 받은 학생은 서울대학교 공대와 다른 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하는 대박을 쳤다.
그러나 강성태가 이 학생의 어머니에게 받은 것은 칭찬대신 “죽일 놈아”로 시작해서 욕설로 도배 되다시피 한 문자 메시지였다.
강성태는 “(해당 학생의 어머니로부터)‘야 이 죽일 놈아’, ‘내 아들 책임져’ 등의 문자를 받았는데, 잘못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연인즉슨, 해당 학생이 공대 진학을 꿈꿨던 것과 달리 그 어머니는 아들이 의대에 가기를 바래왔다고.
강성태는 “그 어머니는 아들이 공대를 고집하는 원인이 나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대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준 적은 있지만 일방적으로 공대에 오라고 말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지만 믿어주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공대를 신봉하는 사람이었다면, 전공을 살려 전문적으로 나가지 않았겠나”라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멘토링이라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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