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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를 구축하는 손쉬운 방법, ipTIME NAS3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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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6-10 17:54:35

    2.5형 HDD를 사용하는 NAS, ipTIME NAS3

    최근 NAS는 네트워크를 통해 사진과 음악 공유는 물론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면서 디지털 라이프 한축을 담당하려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음악, 동영상,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보거나 편집이 가능해졌다. 다만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복사한 후에야 보거나 듣거나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불편하기 마련.


    NAS는 FTP라는 범용 프로토콜을 이용한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용 FTP 앱도 많이 등장해 이 같은 앱을 사용하면 집안에 있는 공유기를 통해 NAS와 무선으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 ipTIME NAS3


    ipTIME NAS3는 사용자 스스로 HDD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NAS인데 흔히 보이는 큼지막한 직사각형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콤팩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HDD가 포함된 모델과 사용자가 직접 HDD를 조립해야 하는 모델 두 가지로 판매된다. 후자는 기존에 쓰던 2.5인치 HDD를 재활용할 수 있고 저장용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추장스럽지만 나사를 조이고 조립하는 일은 직접 해야 하지만 말이다.

    2.5형 HDD 쓰는 콤팩트 NAS


    ipTIME NAS3를 만든 이 회사 제품 대부분이 검정과 흰색 투톤 컬러를 기본으로 심플함을 내세운다. 사용자가 직접 HDD를 넣어야 한다지만 HDD 트레이는 슬롯처럼 쭉 빼면 되고 여기에 HDD 넣고 나사만 조이면 그걸로 조립은 끝이다. 기계치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좋은 설치 가이드는 그래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블랙과 화이트 투톤 컬러의 심플함이 돋보이는 디자인


    ▲ 제품 후면. 외장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USB/SATA 단자가 포함되어 있다. 2.5형 HDD를 사용하는 제품 핸디캡을 해결해주는 옵션이다.


    ▲ 광출력 단자가 포함되어 있다. 스피커를 직접 연결해 NAS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겉모습 이야기를 해보면 상단은 제품 작동 상태를 알리는 LED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후면에는 NAS니 당연히 있어야할 랜 포트와 전원 그리고 외장저장장치 연결에 쓰이는 SATA/USB 단자가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광출력 단자. 가이드를 천천히 읽어보니 스피커와 연결되면 ipTIME NAS3에 저장된 음악 파일 재생이나 USB 단자에 연결된 외장 ODD를 CD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단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제품 활용성 측면에서 본다면 제법 쓸 만할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조립도 간단하다. 이런 제품 잘 못 다루면 우선 설치 가이드 한 번 훑어보자.


    1. HDD 트레이를 앞쪽으로 천천히 끌어당긴다


    2. HDD를 사진을 참고해 방향을 일치시킨 다음 천천히 고정한다.


    3. 그리고 본체에 1번과 반대로 '찰칵' 소리가 날 때까지 천천히 밀어 넣는다. HDD가 흔들리지 않도록 나사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전원을 켜면 제품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게 상단 LED가 점멸할 것이다. 이것으로 하드웨어 조립 및 연결은 끝났다.

    누구나 쉽게 하는 NAS 설정

    ipTIME NAS3를 컴퓨터가 인식하려면 동봉된 프로그램을 설치, 몇 가지 설정이 진행돼야 한다. ipTIME NAS3 유틸리티는 크게 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컴퓨터가 NAS를 인식하게 하는 일종의 관리자 모드,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외부에서 ipTIME NAS3와 연결되도록 해주는 ipDISK다.

     

    우선 HDD 조립과 네트워크 연결이 정상적으로 되었는지 'ipTIME NAS3 도우미'를 실행하자. 일종의 관리자 프로그램인데 ipTIME NAS3로 IP가 제대로 부여됐는지 HDD는 정상적으로 인식하는지 그리고 FTP, 아이튠즈 등 주요 기능의 사용 여부를 설정한다.



    1. 공유기에서 ipTIME NAS3에 정상적으로 IP를 할당했다면 검색 리스트에 나타난다. 만약 나타나지 않는다면 조금 복잡해지는데 당황하지 말고 랜 포트를 변경하거나 제품을 리셋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2. 여기서 2가지 옵션 선택이 가능한데 정상적으로 인식했다면 1번, 그렇지 않으면 IP의 수동 설정이 가능한 2번을 선택한다.


    3. 1번을 선택하면 인터넷 브라우저가 실행되고 다음과 같이 관리자 페이지가 실행된다.


    4. ipTIME NAS3는 ipTIME 공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같은 회사 제품이니 쉬이 수긍이 간다. 타사 공유기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오해는 말자.


    5. 앞서 조립한 HDD가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마법사가 자동으로 HDD 내용을 삭제하고 초기화하므로 데이터 백업은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6. 몇 가지 설정 후 NAS로서 역할을 하라는 윈도우 및 FTP 폴더 공유 서비스 설정 화면이 나타난다. 데이터와 미디어 폴더가 기본적으로 생성되며 여기에 적절한 파일을 복사해두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아이튠즈와 연결돼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7. 이렇게 설정이 완료되면 ipTIME NAS3 관리툴 화면이 나타나고 현재 시스템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준다. 어떤 서비스가 실행 중이고 여유 저장 공간이 얼마인지 세부적인 항목까지 살펴볼 수 있다.

    외장저장장치 연결성 우수

    ipTIME NAS3를 사용하면서 무엇보다 좋다고 느낀 부분은 3가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ipTIME NAS3와 연결돼 음악과 영화 혹은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첫째, 아이튠즈와 연결돼 컴퓨터 저장 공간 압박에서 해방되었다는 점, 마지막 세 번째는 외부장치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2.5형 HDD를 쓰는 제품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이 회사 제품 'ipTIME HDD3035'처럼 3.5형 HDD의 대용량 저장 공간을 자랑하는 외장저장장치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ipTIME NAS3의 모자란 저장 공간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맥 사용자로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 맥북에어는 SSD 탑재 모델이니 항상 저장 공간 부족에 시달린다. MP3 파일 용량도 무시할 수 없는 요즘 아이튠즈 공유 기능은 그래서 더 반갑다.

     

    ▲ 아이튠즈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이튠즈 공유 탭에서 ipTIME NAS3를 선택하면 미디어 폴더에 저장된 파일을 불러와 재생할 수 있다.

    ▲ 외부저장장치를 붙여 활용할 수 있다. 특히 3.5형 HDD를 내장한 외장저장장치는 본 제품의 핸디캡인 저장 공간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 외부에서 ipTIME NAS3에 저장된 MP3 파일을 감상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전용 앱(ipDISK) 지원으로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외부에서 접속 가능한 ipDISK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능은 외부에서 접속되도록 공유기의 포트 포워딩을 설정해야 하는데 공유기마다 조금씩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고급설정 항목에 있고 내부와 외부 21 및 80 포트만 추가해주면 된다.

     

    이상으로 실용적이면서 간편하게 개인용 NAS를 구축할 수 있는 ipTIME NAS3를 살펴봤다. 개인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기능은 전문 제품 못지않음을 알 수 있다. 되레 기능이 많아 헷갈릴 정도다. 자료 공유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면 ipTIME NAS3를 유심히 살펴보라 권하고 싶다. 무난함 그 이상을 지닌 제품이니까.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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