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놀로지 DS415play, 멀티미디어를 더욱 편하게 즐기는 NAS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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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30 16:49:03

     

     

    IT기술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사용자를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데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발달하기 전에 같은 기능을 사용려면 최소한 노트북 컴퓨터나 특화된 전문장비가 있어야 했다.  도로 위에서 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예전에는 비싼 GPS장비를 구입하고 지도 데이터를 따로 사서  노트북에 인스톨한 뒤 들고 다니며 확인해야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간단히 지도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같은 기능을 쓸 수 있으며 더욱 스마트한 기능도 앱으로 구현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역시 마찬가지다. 무선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기 전에 개인이 소장한 많은 사진과 영상, 음악을 이용하고 싶다면 하드디스크 같은 이동저장장치에 넣고 노트북이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에 넣어서 들고 다녀야 했다. 가정에서 텔레비전에 연결하려면 복잡한 연결케이블을 다시 노트북에 연결해주며 번거로운 세팅을 해줘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콘텐츠를 여러 저장장치에 중복저장하는 일도 있었고 필요한 기기에 다시 복사해서 옮기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하고 개인용 클라우드를 표방한 NAS가 등장하면서 멀티미디어 활용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라는 말 그대로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저장장치이기에  언제 어디서든 내가 소장한 멀티미디어를 꺼내볼 수 있다. NAS에는 수많은  활용성이 있지만 최근 개인 사용자에게는 이런 멀티미디어 서버로서의 기능이 가장 매력적이다.

    NAS의 명가 시놀로지에서 새로 내놓은 DS415play는 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과연 어떤 기능이 준비되어 있으며, 얼마나 사용자를 편하게 해줄 지 살펴보자.


    디자인 - 튼튼한 금속재질과 중후한 검은 색, 기능적인 단자배치

     


    시놀로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명가이다. DS415play는 디자인에 있어서 이미 실용성과 중후함을 인정받은 전통적인 컨셉을 계승했다. 전체적으로 직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으며 검은 색 금속재질로 만든 케이스는 튼튼한 내구성과 우수한 방열성능을 가져다 준다. 여기에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단자를 기능적으로 배치해서 실용성을 더했다. 제품 옆면에는 시놀로지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다.


    전면부는 탈착이 가능한 검은 플라스틱 커버로 덮여있다. 이 커버를 벗기면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베이 4개가 나온다. 베이는 서랍식으로 간단히 열 수 있고 하드디스크를 탈착하기 위해서 굳이 나사를 쓸 필요없이 간단한 지지대 두 개로 끼워넣을 수 있다. 우측에는 상태표시를 위한 LED가 있는데 위쪽부터 전체 상태를 비롯해 장착된 디스크1~4까지 동작상황을 표시한다. 아래쪽으로는 USB 2.0 단자와 전원 스위치가 달려있다.


    후면부는 대형 냉각팬 두개가 탑재되어 효과적인 냉각성능을 보장한다. 하나가 아닌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하게 되면 보다 적은 회전수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더욱 큰 팬 하나를 달고 회전수를 줄이면 소음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 아쉽다.

    냉각팬 아래쪽으로는 좌측부터 리셋홀, USB 2.0 단자 두 개, 이더넷 단자 1개, 보안을 위한 켄싱턴 락 단자가 있다. 최근 고급 NAS들은 이더넷 단자를 보통 두개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두 개를 쓸 일이 거의 없다. 그 아래쪽으로는 전원 어댑터 연결단자와 USB 3.0 단자가 두 개  내장되어 있다.


    스펙 - 하드웨어 트랜스코딩 엔진 탑재로 강력한 재생기능

     


    DS415play에는 멀티미디어를 강화한 제품답게 특별한 부품이 장착되었다.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이라 이름붙인 기능은 스마트 TV, 네트워크 미디어 플레이어, 모바일 장치와 멀티미디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들 개별적인 장치는 저마다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지원되지 않는 비디오 파일이 있다. PC에서 재생 가능한 파일이 모바일 기기에서 그대로 전부 재생되지는 않는다. NAS에서는 이 파일을 호환 가능한 형식으로 변환해서 재생하게 되는데 이때 시스템 성능이 많이 요구되면서 재생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생 자체가 느려지는 일도 있다.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은 이런 변환을 전담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이용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변환과정을 수행한다.


    따라서 해상도가 높아서 용량이 크고 성능이 많이 필요하기에 재생하기 어려웠던 동영상도 처리할 수 있다. 시놀로지 제품 가운데 뒤에 -play가 붙은 제품이 이런 전용 하드웨어 탑재로 보다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 다른 제품이 최고 720p 해상도로 비디오를 변환하는 데 비해, DS415play와 DS214play는 1080p 해상도로 비디오를 변환해준다. 

    이런 부분은 윈도우나 맥PC는 물론 애플TV와 안드로이드, iOS까지 가능하다. 또한 콘솔게임기인 X360에서는 ASF방식 파일을 480p까지 변환해주며 기타 DLNA 기능을 지원하는 텔레비전 등에서 TS파일을 1080p까지 변환해줄 수 있다.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이 달리지 않는 제품에서는 부분적인 지원이 되거나 지원되지 않는다.

    DS415play는 이 밖에도 기본적 하드웨어 능력도 우수하다. 인텔 아톰 듀얼코어 1.6GHz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1GB로 비교적 넉넉한 시스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전력소모는 대기상태에서 16.84W, 데이터 액세스를 통해 사용할 때 27.33W를 소모한다. 다중 채널 스트리밍을 지원하기에 가족들이 서로 다른 방에서 다른 기기를 이용해서 동시에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설치 - 쉬운 설치와 간단한 사용준비


    NAS라고 하면 어쩐지 전문장비 같아서 설치도 어렵고 사용하려면 엄청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하드웨어 설치면에서 보면 NAS는 오히려 노트북보다 설치하기 쉽다. 우선 NAS 내부에 하드디스크를 탑재한다. 시중에서 파는 대표적 메이커 제품 가운데 고용량 제품을 사서 연결해주자. 나사조이기 같은 게 필요없는 간편한 조립으로 서랍에 들어가듯 연결된다.

    하드디스크가 탑재된 NAS본체에 있는 전원단자에 어댑터를 연결하자. 이더넷포트에 랜선을 꽂은 다음 공유기의 이더넷 단자에 연결해주면 된다. 이후 전면에 있는 전원단자를 가볍게 눌러주면 동작이 시작된다.


    시놀로지는 NAS 기기에서 명가로 통한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호평받는 제품을 많이 만들었으며 지원하는 서비스의 질도 우수하다. 하드웨어적 설치 이후에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설치과정도 매끄럽고 편하게 진행된다. NAS와 같은 공유기를 통해 연결된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실행시키고 find.synology.com에 접속하면 제품 모델명을 자동으로 검출한다.


    여기서 설치를 누르면 친근한 그래픽과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를 통해 초기 세팅을 안내한다. 시놀로지 고유의 NAS 운영체제인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은 경쾌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권장 패키지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세팅은 모두 끝난다. 자세한 사용법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 간편한 한글 도움말 기능이 반긴다. 마치 태블릿처럼 설계된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끌어놓아서 간단히 꾸며놓고 본격적인 사용에 들어갔다.


     

     

    활용 - 사진, 음악, 동영상을 포함해 노트까지 관리한다

    개인 사용자에게 NAS의 주 기능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용량이 많이 소요되는 사진, 음악, 동영상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해서 쓰려는 용도이다.

     

     

    먼저 사진 저장을 위한 포토 스테이션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처럼 앱을 실행시킨 후 폴더 안쪽 파일을 끌어놓는 것만으로 사진이 복사되었다.

    저장된 사진은 잘 배치되고 PC에서 클릭하면 사진 촬영정보도 나타난다. 이렇듯 분류되어 저장된 사진은 나중에 모바일을 비롯한 다른 기기에서 접근할 때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 스테이션에서는 음악을 관리하는데 파일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지정된 폴더로 음악을 넣어주면 된다. 파일을 넣는 것만으로 앨범리스트를 만들어주며, 즉석에서 재생해 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노트 스테이션은 사용자의 메모를 관리한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필기장인 에버노트와 연동기능이 마련된 점이 돋보인다. 에버노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잠시 시간을 들여 동기화한 뒤에 노트 형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NAS 자체적으로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는 기능도 있다. 다운로드 스테이션은 각종 FTP와 토렌트 서버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쓸 수 있다. 영화나 음악 파일을 받는데 유용하다. 파일 호스팅을 위한 서버 목록도 미리 준비되어 있는 등 짜임새 있는 구성이 탁월하다.


    이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비디오 기능을 위해 비디오 스테이션을 이용했다. 파일 스테이션으로 동영상 파일을 지정된 폴더에 복사해 넣는다. 그 이후 미디어 서버를 통해 관련 설정을 세팅해주면 준비가 갖춰진다. 이후 DNLA 기능이 있는 스마트TV를 통해 시놀로지 NAS가 인식되고 안에 담긴 동영상과 사진, 음악 콘텐츠가 스마트쉐어 기능을 통해 이용 가능해진다.


    재생은 빠르고 간편하게 이뤄졌다. 스마트TV에 달린 리모콘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데 지원되는 파일포맷이 아니면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용량이 큰 파일은 인코딩을 위한 시간이 약간 더 걸렸다.


    개인용 클라우드 답게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이용가능하다.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Synology를 통해서 검색하면 관련 앱이 나온다. DS 비디오를 이용하면 저장된 동영상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볼 수 있는데 하드웨어 인코딩칩이 달린 제품 답게 1080P 해상도 동영상도 금방 재생된다. 이 밖에도 사진, 음악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비롯해 많은 유용한 앱이 있다.


    총평 - 멀티미디어에 강한 개인용 클라우드를 원한다면

    발달하는 IT기술에 의해 네트워크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LTE-A를 넘어선 스마트폰과 802.11ac를 통해 강해진 공유기는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발맞춰 NAS 역시 강력한 기능을 추가하며 우리 생활속에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으려고 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로서 NAS는 이제 일반 사용자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놀로지 DS415play는 특히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많이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1080p 해상도의 고품질 동영상을 많이 보관해두고 어디서든 보고 싶을 때 다른 NAS는 아예 재생이 되지 않거나 준비 시간이 매우 오래걸리는 등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NAS 명가로서 시놀로지가 내놓은 특성화 제품으로서 DS415play는 즐기는 데 최적화되어있다. 이 제품을 통해 어디서든 원하는 사진과 음악을 즐기고, 다시 신나는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삶이 한층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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