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22 13:15:52
우리는 지금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몇 년전 실험실에서 성공했던 기술이 대중화되어 서비스로 나오는가 하면, 전문가들이나 쓰던 장비가 어느새 가정마다 한 대씩 갖춰야 할 필수기기로 변한다.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던 사람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에 화면에 몰입해 있는 모습이 이것을 증명한다.
그래도 가끔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라며 무시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늘 쓰던 제품만 쓰고 익숙한 환경만 고집하는 사용자이다.
예컨대 무선 네트워크로 금방 옮길 수 있는 자료파일을 일부러 외장HDD를 통해 번거롭게 옮긴다고 나무랄 수는 없다. 다만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지면 보다 편리해진다고 일러줄 수는 있다.
NAS(Network-Attached Storage)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쓰던 고급장비였다. 하지만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를 맞은 지금은 가정용 클라우드 장비로 대중화되고 있다.
시게이트에서 홈시어터와 개인 데이터 저장용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를 내놓았다. 실제로 사용해보며 이 제품이 과연 내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자.
쉬운 세팅 - 뜯고 연결하고 켜면 된다
지인에게서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NAS를 한 대 집에 들여놓으면 좋다는 조언을 듣는다. NAS만 있으면 여러 PC에서 대용량 파일을 옮기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다.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TV에서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태블릿에서도 편리하게 사진을 보며,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에 저장된 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NAS 같은 네트워크 장비는 설치가 어려울 거란 선입관이 있다. 부품을 사서 안에 끼우고 외국어 매뉴얼을 놓고 PC 앞에서 고생하기는 싫다.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와 NAS가 일체형으로 구성되었고 연결도 매우 간단하다.
마치 텔레비전처럼 구입해서는 박스를 뜯어 꺼낸 다음 전원과 공유기에 연결하면 된다. 제품 오른쪽 아래에 있는 하얀 LED가 깜빡거리다가 불이 들어오게 되면 하드웨어 준비는 모두 끝난다.
이어서 소프트웨어 세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만 이것도 전혀 어렵지 않다. 이미 윈도우에서 탐색기를 실행하면 그 안에 있는 Network 항목에 퍼스널 클라우드가 인식되어 있다.
그것을 선택해서 실행시키면 처음 사용자의 경우 웹브라우저가 열리며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시스템 포맷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이후 관리자 모드로 진입하면 성공이다.
집 안에서 스마트한 데이터 활용
요즘 가정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가 여러 개 있다. 윈도우 기반의 데스크탑 PC, 맥 운영체제를 쓰는 맥북 프로, 태블릿은 물론이고 스마트TV까지 비교적 넓은 화면을 갖춘 기기가 집 안에 배치되어 있다.
하나의 공유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치지만 각자 데이터를 따로 저장한다면 시간과 노력이 매우 낭비된다. 이럴 때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는 거실에 설치해 통합적인 저장공간이 될 수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 맥북프로를 통해 예전에 별도로 저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을 때가 있다. USB 메모리나 외장HDD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매우 번거롭다.
또한 이런 방법으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없다. 이럴 때 해당 데이터를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에 담아두면 좋다.
맥북 프로에 S-drive 앱을 설치하자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자류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에 저장된 아름다운 가을날의 사진을 보고,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들었다. 이렇게 통합된 저장장치에 담아두게 되자 자주 펼쳐보게 되어 활용도가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어디에 두었는지 찾기 힘들고 용량이 커서 옮기기 힘들었다. 때문에 꼭 봐야되는 건 아니잖아? 라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쉽게 맥에서도 파일을 볼 수 있자 미리 여행 가고 싶은 관광지의 동영상을 마음껏 보게 되었다.
토렌트 싱크와 백업 머신 역할까지
때로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팀과 공유하면 더욱 편리할 때가 있다. 비트토렌트 앱을 설치하면 팀 단위로 파일을 싱크해서 공유할 수 있다. 전력소모가 상당히 적은 퍼스널 클라우드 하나면 켜놓고 있으면 토렌트를 이용해서 팀원들이 내 퍼스널 클라우드 내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중요한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이다. 가장 좋은 대비책은 주기적인 백업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귀찮기도 해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퍼스널 클라우드는 내 컴퓨터 안의 소중한 자료들을 자동으로 백업하는 장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네트워크드라이브 기능을 통해 백업할 자료를 퍼스널 클라우드 안에 있는 폴더로 옮겨주면 된다. 관리자 안에서 백업 매니저를 통해 시게이트 대쉬보드를 설치하면 새로운 백업 계획에 맞춰 주기적으로 자동백업을 해준다.
이제 랜섬웨어나 악성코드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다. 맥도 지원하므로 타임머신 백업을 이용해서 맥북프로도 보호할 수 있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접근 가능
요즘 제주도가 각광받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고 투자가 몰려들어 제주도 풍경이 나날이 변해간다는 소식이 들린다.
문득 몇 년 전 제주도에 놀러갔던 기억이 난다. 직장에서 뉴스를 보고는 추억 속의 사진을 한번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사진 데이터는 집 안에 있다. 보통 때면 그냥 다음에 보지 라고 포기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퍼스널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SeagateMedia 앱을 통해 접속했다. 별다른 세팅도 필요없이 터치하는 것만으로 공용 폴더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에서 제주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앨범처럼 정돈된 사진을 넘겨보는 것만으로 흐뭇해진다.
얼마전 복면가왕에 가수 박지윤이 나왔다. 매우 좋아했던 팬으로서 예전 노래를 다시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앱을 통해 자주 듣는 음악이 아니기에 퍼스널 클라우드 한쪽에 곱게 보관되어 있는 MP3 음악을 꺼내서 들어보았다. 조금은 앳된 그 목소리를 다시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이번에 새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했다. 그리고보니 예전 스타워즈 스토리가 어떻게 되었더라. 워낙 오래전부터 하나씩 나왔던 명작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 영화를 다시 보고 싶지만 스마트폰 하나만 달랑 들고 밖에 나와있다. 평상시라면 그냥 집에 가서 보자 라고 체념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타워즈 영화파일을 모아놓은 곳을 찾아서 최초에 나온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부터 선택했다. 재생에 필요한 플레이어도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가운데 영화를 내려받아 재생했다. 내친 김에 예전 애니메이션인 마크로스도 찾아서 즐겨본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란 타이틀이 가슴 뭉클함을 가져다준다.
스마트TV에서 다양한 활용성
이 뿐만이 아니다. 거실에서는 번거롭게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DNLA 기능을 통해 스마트 TV로 직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장롱속 면허증처럼 묵혀두기만 했던 콘텐츠가 다시 살아난다. 집에 돌아와서 스마트TV를 통해 추억의 명작 애니들을 다시 감상했다. NAS가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가 되는 순간이다.
밖에서 모바일 기기로 보았던 사진을 더욱큰 스마트TV화면에서도 바로 볼 수 있다. PC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무선네트워크로 볼 수 있기에 간편하고 덜 번잡하다.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과 재미있는 탈것을 감상해보았다.
음악을 듣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박지윤의 다른 노래를 거실에서 듣고 싶어서 바로 스마트TV를 통해 재생시켰다. 이처럼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는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의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게임콘솔과도 연결할 수도 있다. 저장공간 증설이 쉽지 않은 게임콘솔을 사용할 때 더욱 풍부한 저장장치로 사용이 가능하다. 결국 가정에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보내주는 기기로서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보다 편리한 콘텐츠 이용을 통해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는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많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거나, 소중한 데이터를 백업하고 싶지만 번거로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를 주목해보자.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을 도와주는 도구로서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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