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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구입한 CPU가 정품이 아니라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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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20 11:38:56

     

    컴퓨터 업그레이드의 유혹이 가장 강하게 다가올 때다. 그도 그럴 것이 ‘린필드’라 부르는 코어 i5와 i7 프로세서에 이어 최근 ‘클락데일’이라 부르는 코어 i3, i5 프로세서가 등장하면서 컴퓨터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CPU들은 워낙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데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어 많은 구형 컴퓨터 소지자 및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입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시장에서의 반응도 매우 좋아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인기가 좋은 제품들이다보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정품’과 ‘그레이’가 그것이다. 이 둘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정품과 정품이 아닌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문제는 정품과 그레이 제품이 엄연히 구분되어 판매가 되어야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에 의해 제품이 정품으로 둔갑되어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일부 상인은 그레이 제품을 정품처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정품을 공식 유통하고 있는 수입사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받고 있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정품은 국내에 파트너 계약이 체결된 공식 수입 업체가 제품을 유통하는 제품이다. 인텔의 경우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등의 삼사가 인텔 CPU를 공식 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박스에 부착된 스티커로써 판별이 가능하다.

     


    ▲ 정품 CPU는 제품 박스에 공식 수입사 스티커가 부착된다.

     

    정품이기에 시리얼 조회를 통한 정품 여부를 판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이 운영하고 있는 리얼씨피유(www.realcpu.co.kr) 홈페이지를 통해 CPU 겉면에 있는 시리얼만 입력하면 바로 정품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을 받는 것도 수월하다. 정품 제품은 공식 유통사 삼사를 통해 A/S 및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리얼씨피유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 제품의 정품 판별이 가능하다.

     

    반면 그레이 박스 또는 그레이 벌크 등의 비정품 제품은 국내 유통사를 통한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은 받을 수 없다. 리얼씨피유 홈페이지를 통한 정품 판별도 불가능하다. 서비스도 공식 유통사를 통해 받을 수 없고 구매처나 해당 제품을 유통한 유통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정품’과 ‘비정품’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단순히 몇천원, 몇만원 저렴한 것만이 둘의 차이가 아니라 추후 소비자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자체에도 큰 차이를 드러낸다.

     

    이에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철저히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확인 후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품이라 믿고 구입한 당신의 CPU가 정품이 아니어서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는가?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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