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머를 위한 명검, 스틸시리즈 SENSEI RAW 레이저 마우스


  • 안병도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11-04 16:22:04

     

    스틸시리즈 SENSEI RAW 마우스 패키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명인은 어떤 도구를 써도 진정한 실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뒤집어 본다면 명필이 좋은 붓을 쓰면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실제로 관우에게는 적토마가 있었으며, 아더왕의 손에는 명검 엑스칼리버가 있었다. 유명한 연주자는 스스로에 딱 맞는 명품 악기를 쓴다. 결국 실력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좋은 도구가 있어야 한다.

     

    약간 큰 편이라 손 안에 쥐는 느낌이 좋다

     

    게이머에게 가장 밀착된 도구는 ‘마우스’다. 항상 손에 쥐고 있으며 바쁘게 움직이고 클릭해야만 한다. 원하는 움직임이 약간이라도 늦거나 클릭이 힘들면 바로 게임 속에서의 생사와 연결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게이머의 마우스는 마치 무사가 쓰는 검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런 게이밍 마우스로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틸시리즈의 SENSEI RAW 마우스는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스틸시리즈는 유럽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제이씨현시스템을 국내 파트너를 선정하면서 고객 AS를 강화했다. 품질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서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주력제품으로 나선 스틸시리즈 SENSEI RAW는 게임에 최적화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제품 후원을 시작해서 SK Gaming, Evil Genius, Fnatic, Natus Vincere, MYM, Kungen 등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게임팀과 선수를 후원했다.

     

    모양은 전형적인 마우스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나이키나 아디다스 브랜드가 각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면서 실제 경기에 사용하게 해서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과 똑같다. 게이밍 마우스라는 타이틀이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우수한 경기에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성능으로 입증된다. 스틸시리즈의 마우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적 명성과 신뢰를 얻었다.
     
    SENSEI [RAW]는 스틸시리즈의 플래그십 마우스인 SENSEI 후속작이다. 센세이(Sensei)는 일본어로 ‘선생’을 뜻하며 해당 분야에서 존경받는 권위자를 뜻할 때 사용한다. 이런 단어를 붙인 것으로도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마우스 분야에서 최고급 제품을 지향한다. 물론 [RAW] 가 붙은 제품은 값을 낮추는 대신 기능도 약간 줄인 버전이기에 플래그십 마우스는 아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7만원을 좀 넘는다.

     

    박스 왼쪽 위에 RUBBER SURFACE(고무 표면)라고 적혀있다

     

    모양이 똑같은 GLOSSY SURFACE(광택 표면) 제품도 있다

     

     

    제품은 두 종류가 있다. 동일한 패키지에 표기만 다르게 적혀있는데 손에 잡는 부위의 재질이 다르다. 하나는 고무 표면(RUBBER SURFACE)이고, 다른 하나는 광택 표면(GLOSSY SURFACE)다. 그 외의 박스포장은 완전 동일하다. 구입할 때는 반드시 표기를 보고 원하는 제품인지를 확인하자.

     

    중앙 휠 위쪽에 삼각형의 CPI 전환 버튼이 있다

     

    제품 색깔은 짙은 검은 색으로 무게 있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버튼은 일반적 마우스의 왼쪽과 오른쪽 버튼, 누를 수 있는 휠버튼이 있다. 사용하는 중에 흰색 테두리 링이 밝기를 변화시키며 점멸한다. 링 위쪽으로는 포인터 속도인 CPI 변경을 위한 버튼이 붙어있다.

     

    게이머에게 극히 중요한 버튼은 좌우 버튼이다. 이 버튼의 클릭감이나 내구성이 뛰어나야 게이밍 마우스라고 부를 수 있다. SENSEI [RAW]는 이 버튼에 OMRON의 D2FC-F-7N(10N) 스위치를 달았다. 부품의 이름까지 스펙에 직접 밝히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왼쪽 사이드 버튼 두 개는 각종 기능에 할당할 수 있다

     

    양쪽 사이드에도 버튼이 있다. 게임을 보다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리하게 해주는 확장기능을 부여해주며 TTC 스위치를 썼다.

     

    오른쪽 사이드 버튼 두 개는 기본적으로 페이지업과 페이지다운 기능을 한다

     

    전체적인 크기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약간 큰 편이다. 손에 잡히는 느낌이 아담한 다른 마우스와 다르다. 손에 꽉 차는 느낌인데 오랫동안 잡고 움직이기에는 적절할 정도로 편하다.

     

    양쪽에 붙은 검은 고무판이 슬라이드다

     

    투명한 바닥재질은 깨끗한 느낌을 준다. 안에 배치한 회로기판과 레이저 센서가 보인다. 매끄러움을 위해서 테플론 처리한 슬라이드는 고급 마우스라는 점을 제대로 강조하고 있다.

     

    중앙의 레이저 센서를 감싼 기판이 모두 보인다

     

    바닥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레이저 센서다. 일 초보다 짧은 순간에도 정확한 콘트롤을 해야하는 게 프로게이머의 세계다. 마음먹은 대로 커서키를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가르고 랭킹을 결정하며 상금을 나눈다. 포인터 역할을 하는 레이저 센서의 성능이 중요한 이유다. SENSEI [RAW]는 AVAGO ADNS-9500 LaserStream Gaming Sensor (16-bit Data Path)를 썼다.

     

    장치에 연결하면 흰색 LED 로고가 부드럽게 점멸한다

     

    손 안쪽에 닿는 부분에는 스틸시리즈의 로고 모양을 한 흰색 LED가 있다. 소프트웨어 제어가 가능하기에 점멸주기나 동작상태를 바꿀 수 있다.

     

    USB 단자 연결부는 연한 금색으로 도금했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저가형 마우스와 달리 케이블은 직물재질로 만들어 약간 두꺼운 편이다. 덕분에 꼬임이나 단선은 별로 없을 듯 싶다.

     

    직물로 감싼 케이블은 꼬이지 않고 튼튼하다

     

    사용은 상당히 간편하다. USB단자에 꽂으면 알아서 드라이버를 인스톨하고 장치를 인식한다. 이 상태로도 기본적인 사용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

     

    스틸시리즈 센세이 마우스를 조절하는 엔진 소프트웨어

     

    보다 전문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전용소프트웨어를 써야한다. ‘스틸시리즈 엔진’을 이용하면 마우스에 달린 버튼을 키보드, 혹은 특정 명령어와 일치시킬 수 있다. 삼각형 모양의 CPI버튼을 제외한 모든 버튼에 가능하다.
     

    감도조절에 흔히 쓰는 DPI가 아닌 CPI 단위를 쓴다


    마우스의 CPI와 LED 기능도 설정화면에서 조절할 수 있다. CPI는 최소 90에서 최대 5670까지 90단계로 조절한다. 성능에 있어서 게이밍 마우스가 무엇이 다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기능들이다.

     

    각 버튼에 고유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성능 덕분에 이 제품은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문 하드웨어 제품품질상, 전문 게이머 하드웨어 제품품질상, 디자인상 단일 브랜드 최다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 외에도 각 미디어 리뷰에서 평균 9.5이상을 받기도 했다.

     

    게임을 보다 깊이 즐기려는 게이머에게는 당연히 그에 맞는 도구가 필요하다. 판타지 게임의 용사에게는 전설의 성검이 주어지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세계적 게이머처럼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에게 스틸시리즈 SENSEI [RAW]는 확실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2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는 AS가 인상적이다

     

    관중의 환호성이 들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이 마우스를 들고 게임에 집중하는 세계의 프로게이머를 상상해보자. 당신이 같은 마우스를 쓰면서 프로게이머의 기분으로 게임에 몰입해보면 어떨까?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게이밍 마우스인 이 제품을 주목하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