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5개의 멀티버튼 품은 MMO 게이밍 마우스,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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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6 13:31:37

    덴마크의 하이엔드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Steelseries)는 세계적인 프로게이머가 실제 경기에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에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남다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틸시리즈의 하이엔드 라인업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으로 주변기기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 그들의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 ‘라이벌(Rival) 700’은 마우스 측면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다양한 게임 정보를 살펴보거나 마우스를 꾸미는 용도로 활용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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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바로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 게이밍 마우스로 라이벌 700보다는 하위 라인업에 속하지만 그와 다른 MOBA / MMO 게임 장르를 위한 전용 마우스로 무려 15개의 멀티버튼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안정감을 주는 그립감에 15개의 버튼을 모두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나만의 MMO 마우스를 꾸미는 것은 물론 라이벌 700에 담긴 진동 기능 등 막강한 게이밍 성능을 담았다.

    ■ 차세대 디자인의 15버튼 게이밍 마우스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은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디자인됐다. 15개의 버튼을 채택하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위해 크기는 조금 큰 편이다. 크기는 높이 118.75mm, 폭 78.34mm, 깊이 43.34mm로 특히 폭이 넓은 편이지만 막상 잡으면 손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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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오랫동안 마우스를 잡고 있기에 좋고 MMO 게임에서 장기전을 대비한 마우스로도 적절하다. 무게는 129g으로 라이벌 시리즈답게 적절한 무게감을 지니며 케이블 길이는 2m로 e스포츠 대회용 장비로도 쓰이도록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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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은 스틸시리즈 마우스로는 최초로 15개의 버튼을 채택했다. 스틸시리즈는 상당히 많은 연구 끝에 해당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전한다. 손의 움직임을 기초로 15개의 버튼은 채택하였으며 특히 엄지손가락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다양한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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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 역시 다른 MMO 게이밍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엄지손가락이 주위에 멀티버튼을 채택했지만 엄지 손가락이 직접 닿는 곳에는 버튼이 없고 주위로만 있어 마우스를 힘주어 잡거나 빠른 컨트롤에도 멀티 버튼을 누를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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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라면 빠질 수 없는 LED를 상판 스틸시리즈 로고와 휠에 채택했다. LED 색상은 1,680만 컬러를 지원하며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엔진3’를 통해 각기 다른 색상을 지원할 수 있다. LED는 색상이 순차적으로 변하거나 호흡을 하는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아예 꺼놓을 수 있다.

    ■ 혁신성이 돋보이는 ‘플릭 다운 스위치’

    눈여겨 볼 점은 엄지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클릭하는 ‘플릭 다운 스위치(flickdown switches)’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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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 하단에 위치하는 두 개의 플릭 다운 스위치는 튀어나온 버튼이 아닌 엄지를 살짝 내리는 것만으로도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입력이 필요할 때 키보드의 입력보다 더욱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그렇기에 자주 사용하거나 빠른 입력이 필요한 커맨드를 ‘플릭 다운 스위치’에 입력시키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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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자연스럽고 빠른 입력이 가능한 ‘플릭 다운 스위치’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잠가놓을 수도 있다. 마우스 하단의 슬라이더를 올리면 스위치 색상이 빨간색이 뜨면서 ‘플릭 다운 스위치’가 더 이상 눌리지 않는다. 이 경우 엄지손가락을 편안하게 올려놓는 용도로 활용하면 된다.

    ■ 편안한 그립감과 깔끔한 클릭감이 돋보여

    라이벌 500의 상판은 플라스틱이 아닌 매트한 고무 느낌으로 미끄러짐에 강해 게이머의 완벽한 컨트롤을 돕는다. 좌우 사이드그립도 남다르다. 고급 신소재인 클래드와 이중사출로 꾸며진 고무소재를 통해 궁극적인 그립감을 지원한다. 사이드는 모두 돌기가 배치되어 쾌적하면서도 더욱 정확한 컨트롤을 돕는다. 라이벌 500은 다양한 그립법이 가능하지만 상판이 넓고 평평하기 때문에 팜 그립에 가장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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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는 그립감과 함께 클릭감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라이벌 500은 연타에 매우 적합한 클릭감을 지원한다. 클릭감이 가벼우면서도 산뜻하며 힘을 주어 연타를 해도 깊이 들어가지 않아 손의 피로가 덜하다. 또한 연속적인 연타에도 동일한 클릭감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장기전에 돌입했을 때도 확실히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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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은 오랫동안 사용할 내구성까지 갖췄다. 각 클릭의 힘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향상된 키 디자인으로 3,000만 번 클릭의 스위치 내구성을 제공한다. 또한 좌우 클릭 버튼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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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면의 마우스 글라이드는 고성능 PTFE 재질의 글라이드로 크기가 큼지막한 만큼 마우스 표면과의 마찰을 최소화하여 더욱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 하이엔드급 옵티컬 센서로 기본기도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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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은 ‘라이벌 700’에서도 쓰인 바 있는 최상급 옵티컬 센서인 픽스아트(Pixart 3360) 센서를 채택했다. 해당 센서는 완벽한 트래킹으로 게이머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으며 100DPI부터 최대 16,000DPI까지 높은 마우스 해상도를 자랑한다. 또한 제로 하드웨어 가속과 1:1 추적의 정확성을 지원하며 추적속도 300IPS, 최대 가속 50g, 폴링레이트는 최대 1,000Hz를 지원해 성능 역시 남다르다.

    ■ 프로게이머급 컨트롤을 도와줄 멀티버튼

    15개의 멀티버튼을 채택한 라이벌 500의 개별 버튼을 설정하고자 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엔진3’가 필요하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스틸시리즈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가 없고 ‘스틸시리즈 엔진3’라는 하나의 통합 소프트웨어를 쓰기 때문에 다수의 스틸시리즈 주변기기를 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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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을 설정하는 법도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를 열고 바꾸고자 하는 키를 고르면 된다. 라이벌 500은 왼쪽 측면에 다수의 멀티버튼을 채택하기 때문에 마우스 상단과 왼쪽면을 따로 분리해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바꾸고자 하는 키를 마우스로 선택하면 팝업 창이 뜨며 원하는 기능을 고르면 된다. ‘키보드 버튼’이나 ‘멀티미디어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복사하기나 응용프로그램 닫기 등 ‘윈도우 단축키’ 기능을 넣어 업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매크로’ 기능을 지원해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커맨드를 저장시켜 하나의 버튼으로도 해당 입력이 가능하다.

    스틸시리즈 엔진3 소프트웨어를 15개 버튼에 대해 맞춤 설정이 가능하며 한글로 무슨 기능이 저장되었는지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해당 소프트웨어는 다수의 프로파일을 추가해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따라 각기 다른 구성이 가능하며, 게임이 실행됨에 따라 해당 프로파일을 실행할 수도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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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의 15개의 멀티버튼은 ‘리그오브레전드(LoL)’이나 ‘오버워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게임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많은 최신 게임은 키보드에 많은 조작을 요구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키나 복잡한 커맨드를 라이벌 500의 멀티버튼에 할당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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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의 경우 평타키인 V키를 플릭 다운 스위치에 넣어도 좋고, 리그오브레전드는 H키나 Alt키를 마우스 버튼으로 누르면 왼손을 스킬 사용에만 더욱 집중시킬 수 있다. 라이벌 500은 MOBA / MMO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마우스로 자주 사용되는 W,A,S,D 키에서 멀리 떨어진 버튼이나 복잡한 커맨드를 매크로를 통해서 마우스에 넣으면 훨씬 게임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꼭 게임뿐 아니라 윈도우 단축키나 포토샵, 파워포인트 등의 업무용 프로그램의 매크로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용으로도 라이벌 500의 멀티버튼이 유용하게 쓰인다.

    ■ 게임 속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라이벌 500은 진동 센서를 채택해 게임 속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진동의 종류도 다양하다. 한 번 울리거나 짧게 울리거나, 지속적인 진동 등의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는 진동만으로도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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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게임의 경우 체력이 떨어졌을 경우나 헤드샷을 했을 때 진동이 울리도록 할 수 있으며, ‘도타(DOTA) 2’의 경우 킬이나 최후 타격, 스킬 쿨다운 발생 시 짜릿한 진동이 울리게 할 수 있다. 해당 설정은 스틸시리즈 엔진3의 ‘게임센스’를 통해 10가지 다양한 진동을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각기 다른 진동을 맛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게임센스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 ‘마인크래프트’ 3가지라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렇지만 진동 기능은 모든 게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촉감 쿨다운’ 메뉴를 통해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누르면 몇 초 후에 진동이 오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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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는 스킬을 사용 후 잠시 기다려야 하는 쿨다운 시간이 있다. 라이벌 500은 특정 키보드의 버튼을 누르고 수초 후에 다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진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프로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에 맞춰 ‘촉감 쿨다운’ 기능을 넣어두면 게임의 재미를 손맛으로도 느낄 수 있다.

    라이벌 500의 진동기능은 마우스 컨트롤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제로 반동(Zero Recoil)’ 기술의 모터는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마우스 트래킹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소프트웨어를 통한 강력한 커스터마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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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500은 ‘스틸시리즈 엔진3’ 전용 소프트웨어로 하이엔드급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다. 15개의 멀티버튼에 다른 기능을 입힐 수 있는 것은 물론 매크로를 저장해 각 버튼에 할당할 수 있다.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는 ‘스틸시리즈 엔진3’이라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쓰기 때문에 다른 게이밍 마우스에서 저장된 매크로값을 그대로 새로운 마우스로 불러와 저장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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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마우스 감도 설정은 물론 ‘가속’과 ‘감속’을 따로 설정할 수 있으며 폴링레이트 및 FPS 게임에서 유용한 ‘각도 스냅핑’을 지원한다. 한글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면서도 상당히 쉬운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저장된 설정값은 마우스에 내장되지 않으며 소프트웨어와 연동된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계정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여러 대의 PC에서도 동일한 마우스 세팅을 즐길 수 있다.

    ■ 프로게이머가 부럽지 않은 마우스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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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시리즈의 라이벌 500은 15개의 멀티버튼을 채택한 혁신적인 MOBA/ MMO 게이밍 마우스라 할 수 있다. 진화한 측면 버튼 디자인으로 빠르고 쾌적하게 다양한 입력을 마우스로 가능하게 하며 게임 속의 이벤트를 진동으로 느껴볼 수 있다. 마우스의 크기는 다소 크지만 안정적이면서 매우 편안한 그림감을 전달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디자인과 성능을 따져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인다. 라이벌 500은 인터넷 최저가 현재(26일) 기준 9만 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공식수입원은 컴스빌로 해당 제품에 한해 2년의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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