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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또 알차다!’ 디앤디컴 애즈락 Z77 익스트림6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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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4 11:08:08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Z77이 떴다!

    PC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인텔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곧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매번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는 인텔이지만 이번에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시장은 32나노미터에서 22나노미터로 전환되는 ‘틱(Tick)’ 전략이 적용되는 제품이라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맞춰 메인보드 라인업도 재정비에 들어갈 눈치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6 시리즈 메인보드와 호흡을 맞췄다면 새로운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7 시리즈 메인보드와 호흡을 맞출 차례다. 이미 여러 제조사들은 제품 출격을 준비하고 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최근 국내에서 톱3 브랜드로 자리한 애즈락(ASRock)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미 올 해에는 20여 종에 달하는 7 시리즈 메인보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보급형부터 고급형에 이르는 풀라인업으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애즈락의 준상위급 메인보드 ‘애즈락 Z77 익스트림6’다. ATX 규격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모두 대응하는 LGA 1155 소켓을 갖췄고 Z77 칩의 특징과 애즈락의 기술과 자부심이 녹아 있다.


    인텔 6 시리즈 메인보드가 인기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즈락. 그 인기가 7 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제품을 통해 한 번 확인해 보자.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둘 다 갖춘 메인보드

    디앤디컴이 유통하는 애즈락 Z77 익스트림6는 상위급 메인보드로 충실한 디자인과 구성이 눈에 띈다. ATX 규격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컬러는 짙은 갈색과 금색으로 이뤄져 고급스러움을 주고 있다. 레이아웃 자체는 여느 ATX 메인보드와 큰 차이가 없다.


     

    ▲ ATX 규격의 중상위급 메인보드. 애즈락 Z77 익스트림6.


    메인보드에는 대형 방열판이 전원부 주변과 Z77 칩을 덮고 있다. 무조건 큰 크기의 방열판으로 무게감을 줬다기 보다 효율적인 부분에 무게를 둔 듯한 디자인이다. 방열판의 크기는 적당하고 사제 쿨러에도 영향이 없도록 되어 있다.


    금색 캐패시터는 이제 애즈락 메인보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품질을 위해 일본산을 쓰는 추세인데, 애즈락 역시 일본산 솔리드 캐패시터를 채용해 수명과 성능 측면을 고려했다. 여기에 금색 도금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부각하는 효과를 더했다.


    ▲ 8+4 페이즈 구성의 전원부. 골드 코팅된 솔리드 캐패시터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전원부는 총 12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8+4 페이즈 구성인데 이 정도 수준이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와 곧 출시할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에 힘을 불어넣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보드 전원부에 고급 규빅 방식 초크를 써 깔끔하게 마무리 한 점은 좋게 평가할 부분이다. 캐패시터 배치 역시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소켓은 LGA 1155 규격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이 소켓을 쓴다. 현재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구매할 사용자에게 알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제품의 대부분 기능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것으로 향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거나 차세대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눈여겨 보자.


    전원부는 하드웨어 방식의 컨트롤러를 통해 제어된다. PWM 컨트롤러에는 Intersil 사의 ISL6367 칩이 쓰였다.

     


    메모리 슬롯은 DDR3 규격을 지원하고 총 4개를 얹었다. 지원 메모리는 1,066MHz부터 1,600MHz까지는 공식 지원하고 있으며 오버클럭으로 1,866MHz부터 2,800MHz까지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최대 32GB 용량의 메모리를 인식한다. 현재 주력 메모리가 4GB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8GB 메모리가 주력이 되었을 때 최대 용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클럭을 주로 하는 사용자를 위해 XMP도 공식 지원한다. 프로필 1.2, 1.3 버전에 각각 쓸 수 있다. 하이엔드 메모리에는 XMP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쉽게 활성화를 통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다양한 슬롯들이 자리하고 있다. PCI-익스프레스는 3.0을 지원해 최신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최대한 쓸 수 있도록 했다.


    슬롯부는 이 제품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총 3개의 PCI-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는 2개만 지원한다. 1개의 PCI-E 슬롯은 x4 규격으로 상단에 있는 PCI-익스프레스 x1 미니 슬롯 대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두 개의 PCI-익스프레스 슬롯은 최근 빠르게 퍼지고 있는 3.0 규격이다. 기존 PCI-E 2.0보다 두 배 높은 대역폭을 제공한다. 그러나 PCI-익스프레스 컨트롤러가 CPU 내에 내장되는 인텔 프로세서의 특성 때문에 PCI-E 3.0을 제대로 쓰려면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써야 한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는 PCI-익스프레스 2.0만 쓸 수 있다.


    두 개의 PCI-익스프레스 슬롯으로 AMD 크로스파이어X나 엔비디아 SLI 등 멀티 그래픽카드 기술을 쓸 수 있다. 기본적으로 2개지만 2 GPU 기반의 제품을 쓴다면 쿼드 기능을 지원한다.


    이 외에 2개의 PCI 슬롯을 제공한다는 점은 좋게 평가할 부분이다. 아무리 최근 제품이 PCI-익스프레스 위주라지만 과거 사운드카드 또는 컨트롤러 카드가 PCI 기반인 경우가 많다. 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넓은 사용자 층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번과 3번 슬롯 사이에는 미니 PCI-익스프레스 슬롯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m-SATA와 비슷한 형태지만 애즈락이 제공한 자료에는 미니 PCI-E 슬롯으로 명시되어 있다. 일부 메인보드 제품에는 듀얼모드로 작동해 m-SATA와 호환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제품에서는 해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듀얼모드가 가능하다면 m-SATA 방식의 SSD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8개의 SATA 포트를 갖췄다. 옆에는 전원과 리셋 버튼, 메인보드의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다.


    SATA 포트는 총 8개가 제공된다. 6개는 Z77 칩에서 기본 제공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 개는 별도의 칩을 통해 제공된다. 제품에는 후면에 e-SATA도 제공되므로 실제 하드디스크와 광학 드라이브 장치는 최대 9개까지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포트 주변에는 전원과 리셋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 또한 눈에 띈다. 제품의 성격상 다양한 기능을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 USB 3.0 과 e-SATA 외에 영상 출력 단자들도 충실하게 구성돼 있다.


    후면 백패널은 제법 푸짐하다. 다양한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데, 고급형 답게 출력 단자 제공이 흥미롭다. 여기에 D-Sub와 DVI 외에도 HDMI와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까지 얹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을 가지고 다양한 영상장치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외에 USB 단자는 총 6개가 후면에 집중되어 있다. 영상 출력 단자의 수가 늘어 상대적으로 USB 단자의 수가 줄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이는 헤더를 통해 충분히 확장 가능하므로 큰 단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중 4개의 USB 포트는 3.0 규격으로 제공된다.


    IEEE 1394 단자와 e-SATA 단자도 제공된다. 오디오는 아날로그와 광출력(Optical)을 모두 지원하고 있어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쓸 수 있다.


    충실한 기능과 확장성 갖춘 디앤디컴 애즈락 Z77 익스트림6


     


    ◇ 충실한 기능과 성능으로 PC 사용자 만족시킬 듯 = 애즈락 Z77 익스트림6는 뛰어난 구성에 고급스러움을 함께 갖춘 메인보드로 폭넓은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약 20만 원대 중반으로 동급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모습은 장점이다. 이 제품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껴지면 Z77 익스트림4 라인업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텔 6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하드웨어 방식 PCI-익스프레스 3.0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은 애즈락은 이번 7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555 엑스패스트(XFast)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패스트 램(RAM), 랜(LAN), USB 등 신기술은 각각 일반 제품 대비 5배 빠른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부가 기능도 충실하다.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활용해 3D 가속 성능을 높여주는 버투(Virtu) MVP 기술을 기본 채용하고 있다거나 인텔 칩셋이 제공하는 기술들도 빠짐없이 담아냈다.


    무서운 성장세를 타고 있는 애즈락. 그리고 세대 교체가 이뤄질 시점에서 내놓은 Z77 익스트림6는 애즈락의 성장세를 더 확고하게 해 줄 주력 메인보드로 손색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 중에서 성능 좋은 메인보드를 찾는다면 한 번 위시리스트에 넣는 것도 좋겠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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