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31 14:30:39
CPU,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등 PC를 구성하는 부품은 여러가지이고 이 중 하나가 없거나 부족해도 제 기능을 또는 제 성능을 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에 몇몇 소비자는 성능을 위해, 확장성을 위해 고급 부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메인보드도 분명 마찬가지. CPU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처럼 목적이나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는 것과 달리 그 성격이 불분명한 경우가 존재한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오버클럭이 필요 없지만 확장성을 위해 고급 메인보드를 선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되겠다. 다양한 소비자층이 존재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적이라면 자의이거나 타의이거나 분명 낭비가 아닐까?
이번에 소개하는 에이수스 B85M-G는 극과 극이 아닌 그 중도를 걷는 메인보드다. H81처럼 부족하지 않고 H87처럼 넘치지 않는다. 보급 라인업 제품보다 조금 더 여유롭다고 보면 맞을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제품이 보급형 메인보드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작지만 충실한 구성 돋보여 - 에이수스 B85M-G는 m-ATX 규격의 메인보드로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호환 제품이다. B85 칩셋을 탑재해 기본기는 탄탄하고 PC 사용에 필요한 단자와 슬롯 등을 갖추고 있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레이아웃 자체는 자사의 하위 제품 H81M-A와 유사하지만 메모리 슬롯과 SATA 단자 등 몇몇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 m-ATX 규격을 따르는 에이수스 B85M-G.
▲ H81M-A 메인보드와 얼핏 유사하지만 일부 구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CPU를 장착하는 소켓. LGA 1150 방식으로 4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대부분의 프로세서와 호환이 된다고 하지만 보급형을 표방하는 메인보드의 급이나 구성 등을 고려하면 코어 i3 또는 i5 입문형 프로세서 제품 정도가 쓰기 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3 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 소켓은 LGA 1150 규격으로 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전원부는 3 페이즈(Phase) 구성이다. 고급형 메인보드들은 8~12 페이즈 등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보급형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구성하면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오버클럭이 아닌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3 페이즈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 좋은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선택하자.
에이수스 메인보드 특징도 담겨 있다. 핵심은 5X 보호기능. 디램(DRAM) 과전류 보호 기능을 시작으로 정확한 전원 제어를 위한 디지털 전원 설계(DIGI+ VRM), 정전기 손상 방지(ESD 보호 IC 칩), 5,000시간 보증하는 솔리드 캐패시터, 스테인리스 재질의 백패널 등이다. 이 외에도 전원관리 및 장시간 작동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능이 대거 투입됐다.
▲ 듀얼채널 메모리 슬롯. 총 4개로 H81 칩셋의 2개보다 확장에 여유가 있다.
메모리 슬롯은 보급형임에도 4개를 확보했다. 대부분 이 가격대의 m-ATX 메인보드에는 메모리 슬롯이 두 개만 장착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지만 B85M-G는 이 부분에서 자유도를 주고 있다. 슬롯이 두 개라면 메모리 용량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8GB 모듈을 쓰더라도 16GB 밖에 되지 않기 때문. 물론 부족한 용량은 아니지만 대부분 4GB 메모리를 쓰는 환경을 고려하면 여유 확보 측면에서 약간 아쉬울 수 있다.
DDR3 메모리 슬롯은 1,066MHz부터 1,600MHz까지 지원한다.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
▲ PCI-E x16, x1 등으로 구성된 슬롯부. 총 3개가 있다.
슬롯은 총 3개, 모두 PCI-익스프레스 슬롯으로 구성된다. 한 개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x16 규격이고 다른 두 개는 x1 규격으로 사운드카드나 컨트롤러 등을 꽂을 수 있다. m-ATX 메인보드 크기로는 무난한 구성이다.
▲ 총 6개의 SATA 포트. 6Gbps 4개, 3Gbps 2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드디스크나 기타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SATA 단자는 총 6개로 이뤄져 있다. 그 중 4개는 6Gbps 규격이고 두 개는 3Gbps. 단자의 수 자체는 아쉬움 없으며, 구성도 무난하다. 하드디스크를 다수 장착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구성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 USB 3.0, 2.0 포트와 함께 영상 출력 단자, 사운드 입출력 등으로 구성된 후면부.
후면부 구성은 무난하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사용을 고려한 영상단자가 구성되어 있으며, USB 단자와 PS/2 키보드, 마우스 단자,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 등이 가지런히 자리했다. USB 3.0과 2.0을 모두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확장 기기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
영상단자는 D-Sub, DVI, HDMI 등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를 제외하면 모두 확보하고 있다. 사실,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외한 단자는 실제 다양한 제품에서 활용되고 있으므로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USB 단자는 2.0 4개, 3.0 2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 시에 사용자 입맛에 따라 헤더를 통한 확장이 가능하다. USB 3.0 헤더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부족하다 느끼는 사용자라면 헤더를 통해 단자 수를 늘리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 효율적인 전원 관리를 위한 에이수스 ASP1253 DIGI+ VRM 칩.
▲ 리얼텍 ALC887 사운드 코덱. 8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
▲ HDMI 제어에 쓰이는 ASM1442K 칩.
▲ 리얼텍 8111G 기가비트 랜 컨트롤러.
◇ 가성비 이상의 가치 느낄 수 있는 메인보드 – 에이수스 B85M-G 메인보드는 가격이나 구성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탄탄한 인상을 준다. 물론, m-ATX 규격과 7만 원대라는 조건을 적용하면 한계가 존재하지만 가볍게 접근하려는 소비자층을 고려하면 기능적 요소는 충분하리라 본다. 보급형 시장이 원하는 것은 빠짐없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경차는 아니고 소형 해치백 같은 느낌이랄까?
특히 H81 칩셋 메인보드와 비교하면 장점이 두드러진다. 메모리 용량 확장에 여유가 있고 SATA 단자도 더 있어 장치 추가에 유리하다. 동일한 플랫폼 크기라면 조금이라도 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추가되는 요소가 다중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PCI-익스프레스 슬롯이나 전원부 등이 아닌 실제 사용에 필요한 것들이기에 더 부각된다.
더 이상 확장은 필요 없고 최소한의 구성으로 플랫폼을 구성한다면 H81 칩셋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추후 확장을 고려하거나, 소형이지만 탄탄하게 플랫폼을 준비할 생각이라면 에이수스 B85M-G는 만족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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