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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라이트닝 헤드폰, 필립스 피델리오 M2L 들어보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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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09 16:13:10

    욱스이노베이션스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충전단자인 라이트닝 단자에 직접 헤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 필립스 피델리오 M2L을 지난 9월 12일 공개했다.

     

     

    필립스 피델리오 M2L 헤드폰은 필립스의 프리미엄 헤드폰 제품군으로 라이트닝 단자를 통해 연결하는 헤드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드폰이 라이트닝 단자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장점은 많다. 기존 아날로그 단자를 이용할 경우 아이폰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변환하는 과정에서 잡신호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필립스 피델리오 M2L 헤드폰은 라이트닝 단자를 통해 곧바로 디지털 신호를 보낼 수 있어 혼선 및 방해 가능성을 최소화 한다고 한다.

     

    라이트닝 단자는 디지털 신호만 보내기 때문에 피델리오 M2L 헤드폰에는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주는 24bit DAC(Digital to Analog Conversion)를 채택했다. 또한 라이트닝 커넥터가 전력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앰프를 넣어 소리를 더욱 증폭시켰다.

     

     

    필립스 피델리오 M2L은 아직 정시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샘플 제품을 직접 청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먼저 라이트닝 케이블은 일반 오디오 케이블보다 조금 굵은 편으로 헤드폰에서 탈부착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과 동일하게 양면 구분이 없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헤드폰 옆면을 꾹 누르면 음악을 재생/ 일시정지 할 수 있고, 측면에는 볼륨 다이얼이 있어 헤드폰에서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앰프를 채택한 만큼 필립스 피델리오 M2L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확실히 소리가 증폭된 느낌을 받았다. 아이폰의 볼륨을 크게 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풍부한 음량을 확보할 수 있어 소음이 많은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원활한 음악감상이 가능한 것이 매력적이다.

     

     

    스피커 유닛이 귀를 살짝 덮는 온이어 형식으로 탁월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않았지만 DAC와 앰프를 품은 만큼 시원시원한 사운드를 내 라이트닝 단자를 품은 애플 기기를 쓰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샘플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한 제품과 소리나 디자인이 상이할 수 있다.

     

     

    DAC나 앰프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전원을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사용시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지 궁금하다. 욱스 이노베이션스 디렉터 매튜 도르(Matthew Dore)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라이트닝 단자를 채택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전원을 최소로 사용하는 수준"이라 전했다.

     

     

    필립스 피델리오 M2L은 오는 12월부터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욱스이노베이션 한국지사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는 내년 1월 경 출시할 예정이라 전했다. 가격은 249.99유로(약 33만5천원)으로 국내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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