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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위한 최적의 설계, 비츠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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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06 20:29:15

    새해를 맞이해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건강 관리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운동에 동기부여를 주고 운동효과를 높여주는 제품이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꾸준히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는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셋도 그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셋은 선이 없어 운동을 하면서도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방수 기능을 넣어 운동 중 흘리는 땀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 또한 가볍고 밀착되는 착용감으로 격렬한 운동을 해도 귀에서 빠지지 않는 착용감이 필수적이다.

     

    패션 헤드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비츠바이닥터드레(이하 비츠) 역시 운동에 어울리는 블루투스 이어셋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Powerbeats2 Wireless)를 선보였다. 과연 파워비츠라는 이름처럼 강력한 저음을 들려줄지 블루투스 이어셋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를 살펴보자.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격렬한 운동에도 이어셋이 빠지지 않도록 이어후크를 채택했다. 고무 이어후크로 귀 바깥쪽을 부드럽게 감싸며 이어폰 유닛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를 낮췄다. 두 개의 이어폰 유닛은 납작한 플랫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다. 스포츠형 블루투스 헤드셋에서는 비슷하게 생긴 제품이 있어 익숙하기도 하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블랙 색상은 무난하게 선택하기에 좋다. 특히 케이블은 레드 색상으로 비츠를 상징하는 블랙과 레드 조합이 들어가 있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은 여성 사용자에게 잘 어울리며, 레드 색상은 너무 튈 것 같지만 막상 착용하면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블루 색상은 시원한 느낌이 강하며 핑크&그레이 색상은 주로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전원 버튼은 왼쪽 이어폰에 달렸다. 길게 누르지 않아도 전원이 켜지며 화이트 LED가 들어온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셋은 전원이 켜지고 꺼지는 것을 소리로도 알려주는데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전원 상태를 소리로 알려주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

    스마트폰과 페어링이 되었을 경우에나 간단한 소리가 나와 착용한 상태에서는 전원 상태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 별도의 페어링 모드는 없고 제품을 켜고 연결할 기기가 없다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한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셋보다 가격이 좀 더 나가는 만큼 패키지 구성은 풍족한 편이다. 휴대를 위한 하드 케이스가 포함되며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 케이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케이블 클립, 4쌍의 이어팁과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USB 케이블은 길이가 짧아 노트북 등에 충전하기에 좋고 휴대하기 편하다. 케이블 클립은 이어폰 케이블이 움직이지 않도록 몸에 딱 맞게 조일 수 있으며 아예 제거할 수도 있다.

     

    운동을 위한 이어폰은 무엇보다 착용감이 중요하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보기에는 묵직해 보이지만 24g의 무게로 상당히 가벼워 오래 착용하기 좋다. 또한 스포츠 이어셋이라고 해서 착용이 어려운 제품이 많은데,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길이나 유닛 형태를 조절할 수 없고 b 로고가 있는 부분을 손으로 잡고 귀에 끼우기만 하면 돼 착용도 간단하다.

     

    특히 스포츠 이어셋은 착용 시 흔들림이 없도록 귀에 꽉 고정돼 오래 착용하면 귀에 통증이 오는 제품이 많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착용감이 상당히 편해 꼭 운동이 아니라 매일 착용해서 쓰는 음악감상용 이어폰으로 써도 좋을 정도다. 물론 귀에 확실히 감겨 달리기를 해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케이블도 유연하게 움직여 운동 시 거슬림이 적다.

    방수 기능도 채택했다. IPX4 등급으로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물방울을 차단해 흐르는 땀이나 운동 중 비를 맞아도 끄떡없다. 그렇기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시중에는 IPX6등급으로 물에 씻어도 좋은 블루투스 이어셋이 출시된 만큼 방수등급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다.

    이어폰 케이블에는 마이크를 품은 리모컨이 있어 음성통화를 할 수 있고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마이크가 입에 가까이 있어 목소리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통화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3개의 버튼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음량도 조절할 수 있다. 가운데 버튼을 2번 눌러 다음 곡을 재생하거나 3번 눌러 이전 곡을 재생할 수 있고 이는 애플 iOS 기기에 최적화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품은 소니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에서 테스트를 해보니 볼륨 아래 버튼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능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힘든 운동에서도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강력한 중저음을 품었다. 비츠바이닥터드레는 뉴 스튜디오 헤드폰부터 저음을 가다듬고 사운드 밸런스를 향상시켰다. 그렇지만 과거 저음 괴물로 불리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를 제대로 착용하면 과거의 비츠를 떠올리게 하는 박력있는 저음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저음이 깊고 풍부하게 들려 중저음만 들으면 마치 헤드폰을 끼고 있는듯한 느낌까지 든다. 저음이 많이 강조된 느낌이 있지만 운동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용도로는 충분해 보인다.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로 음악을 들을 때는 몰랐는데 동영상을 재생하니 영상과 음성이 제대로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었기에 문제가 꽤 심각해 보였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쉽게 해결됐다. 

     

    비츠의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 비츠 업데이트를 선택하면 현재의 펌웨어를 볼 수 있고 간단히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에는 역시 비디오와 오디오의 동기화 문제를 해결했다고 쓰여있다. 펌웨어를 1.1.11로 올리니 동영상과 음성이 맞지 않는 문제가 깔끔히 해결됐다.

     

    충전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 USB 5핀 단자를 통해 가능하며,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급속 충전 기능을 지녀 15분 충전으로 1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강한 비트로 운동에 힘을 돋궈줄 녀석

     

    스포츠형 이어셋은 귀에 꽉 맞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오래 착용하면 귀가 금세 아파오는 제품이 많다. 그런 불편한 착용감은 오래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기가 힘들어진다. 반면 파워비츠2 와이어리스는 가벼운 중량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인해 귀에 딱 맞게 밀착되면서도 산뜻한 착용감이 돋보인다. 개성있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방수 설계, 여기에 비츠의 강력한 저음 사운드로 운동을 더욱 신나게 즐기게 할 블루투스 이어셋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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