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벽한 여름을 위한 블루투스 헤드폰, 비츠 ‘솔로2 와이어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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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09 14:45:55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 dre, 이하 비츠)가 온이어 헤드폰 솔로2의 무선 블루투스 버전인 솔로2 와이어리스(Solo2 Wireless)를 국내 출시했다.

     

    비츠는 이러한 전략을 이전 스튜디오 제품에도 사용한 바 있다. 사운드와 디자인을 개선한 뉴 스튜디오를 출시한 이후에 블루투스를 채택한 스튜디오 와이어리스를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유선 온이어 헤드폰인 솔로2를 선보인 이후 블루투스를 채택한 솔로2 와이어리스를 선보인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솔로2 와이어리스가 지난해 말 출시했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조금 늦었다. CJ E&M에 따르면 국내 인증이 조금 늦어졌다는 것이 후문이다. 다소 늦은 출시지만 비츠의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국내 헤드폰 시장을 흔들 수 있을까. 그들의 무선 온이어 헤드폰 솔로2 와이어리스를 만나보자. 솔로2 와이어리스의 국내 출시가는 43만 5천 원이다.

    ■ 여전히 뭔가 다른 비츠만의 디자인

     

    솔로2 와이어리스는 이전 솔로2와 디자인이 동일하다. 무선 헤드폰이지만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케이블 단자까지 그대로 채택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그렇지만 구분법은 간단하다. 케이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솔로2 와이어리스이며, 무선 제품에만 특별히 왼쪽 프레임에 Wireless라 쓰여져 있다.

    디자인이 같다는 것에 실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막상 손에 쥐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화려한 스포츠카를 보는 듯 매끈하게 빠진 일체형 디자인이 확실히 패션 헤드폰으로 유명한 비츠 헤드폰답다.

     

    일반적으로 헤드폰은 딱딱한 프레임이 헤드밴드와 헤드폰 유닛을 잡고 있는 것이 그대로 노출되지만 솔로2의 곡선은 헤드밴드와 하우징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것이 타 헤드폰과 확실한 차별점을 둔다. 이러한 곡선을 살리기 위해 나사나 케이블 등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디자인 만족도를 높인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화이트, 블루 4가지로 출시된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색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리뷰에 사용된 블루 색상을 살펴보면 여성 사용자만을 타깃으로 한 파스텔톤 블루도 아니고 너무 밝아 튀기만 하는 블루도 아닌 블랙에 가까운 진한 블루를 선택했다. 덕분에 쉽게 질리지도 않고 착용했을 때 화려하지만 은근히 무난한 매력이 있다.

     

    헤드폰 전체에 한 가지 색상을 사용했지만 구석구석 다른 포인트를 주었다. 직접 착용하는 안쪽에는 무광, 노출이 되는 부분엔 유광으로 처리했다. b 로고가 있는 바깥쪽은 화려한 광택을 넣었고 이어컵은 은은한 펄 느낌이, 이어패드는 완전한 무광이다. 다 같은 블루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비츠2는 어떤 색상을 선택하든지 해당 색상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 하우징을 눌러 조작하자

    솔로2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 헤드폰인 만큼 볼륨 조정, 곡 넘김 등을 위한 조작 버튼을 배치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러한 버튼은 발견할 수 없다. 단지 전원을 켜기 위한 전원 버튼만이 새로 생긴 것이 기존 솔로2와의 차이점이다.

     

    솔로2 와이어리스의 조작은 왼쪽의 하우징을 통해 이루어진다. 겉에서 보면 반대쪽 하우징과 똑같이 생겼는데 눌러보면 버튼의 감촉이 느껴진다. 가운데 b 로고가 있는 버튼은 음악 재생 및 정지가 가능하며 전화가 오면 버튼을 눌러 수신할 수 있다. 호환성은 애플 iOS에 최적화되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했을 때 가운데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을,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을 들려준다. 하우징 위 아랫부분은 볼륨 버튼으로 할당됐다.

    솔로2 와이어리스의 버튼은 보기에도 좋고 누르기도 상당히 편하다. 우선 버튼이 노출되지 않아 깔끔하며 작은 버튼을 겨우 손끝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버튼이 큼지막해 걸어 다니면서도 쉽게 다음 곡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장갑을 끼거나 자전거용 장갑을 꼈을 때도 누르기가 쉬워 조작성만큼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 12시간 무선 재생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만큼 배터리가 내장됐다. 무선 사용시간은 12시간으로 하루 반나절 가량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를 채택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5개의 LED 인디케이터도 함께 채택됐다. 전원을 켜고 끌 때 LED가 켜져 배터리량을 볼 수 있고, 중간에도 전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LED가 켜져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블루투스 헤드폰은 배터리 잔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고 배터리가 얼마 없을 때만 음성이나 LED로 알려주는데 솔로2 와이어리스는 5개의 LED로 구체적으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편의성이 높였다. 배터리 효율도 좋아 주말 동안 이동하면서 꾸준히 음악을 들었는데도 배터리가 1칸 밖에 줄지 않아 일반적인 출퇴근 사용한다면 주 1, 2회 충전이면 충분하다.

    ■ 블루투스 헤드폰 맞아? 고른 밸런스와 단단한 중저음

     

    블루투스 헤드폰이 편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음질에 예민한 이들이라면 블루투스 헤드폰의 떨어지는 음질에 여전히 유선 헤드폰을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 낮은 해상도와 답답한 사운드, 시원하게 뻗지 못하는 고음역대 등 많은 이들이 블루투스 헤드폰 음질에 실망하는 이유다.

    그렇지만 지난 뉴 스튜디오 와이어리스부터 이번 솔로2 와이어리스까지 비츠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특별히 APT-X 같은 코덱을 사용하지 않고도 확실히 값어치를 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넓은 음역대와 깊이 울리는 중저음, 선명한 저음과 적당한 잔향감이 더해져 블루투스 헤드폰이기 때문에 느끼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어 사운드 만족도 역시 상당하다.

     

    특히 비츠 헤드폰은 뉴 스튜디오부터 사운드 밸런스를 다듬고 음역대의 분리도를 높였으며 그와 같은 사운드는 솔로2 와이어리스에서도 이어진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해상력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그의 장점은 중저음 사운드다. 강력한 비트는 여전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시원스런 타격감에 고음이 이에 묻히지 않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좋고 특히 힙합이나 EDM, 댄스 음악을 아웃도어에서 만끽하기 좋다.

    ■ 배터리 품었지만 이전 솔로2와 무게 같아

     

    유선 헤드폰을 듣다가 블루투스 헤드폰을 들으니 편의성이 상당하다. 헤드폰을 착용하며 걸을 때나 갑자기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을 때 케이블이 어딘가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편리하다. 특히 이점은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더욱 반길만한 요소다. 솔로2 와이어리스는 콤팩트한 온이어 헤드폰이기 때문에 쉽게 벗고 접어 놓을 수 있어 이동도 간편하다.

    신기하게도 솔로2 와이어리스는 배터리를 내장했지만 기존 유선 솔로2 헤드폰과 무게가 205g으로 같다. 이전과 같은 무게로 케이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만큼 편의성이 더 향상됐다.

    ■ 유선으로도 음악을 듣자

     

    솔로2 와이어리스는 이전 솔로2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케이블을 끼울 수 있는 단자가 그대로 채택됐다. 제품에 포함된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면 솔로2 와이어리스를 유선 헤드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꺼졌을 때 케이블을 연결해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고, 케이블에는 마이크가 담긴 리모컨이 달려있어 장시간 전화 통화를 할 경우 케이블을 사용하면 더욱 또렷하게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카라비너까지 포함된 알찬 구성

     

    제품 구성품으로는 휴대용 케이스와 리모컨이 달린 오디오 케이블, USB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 등산용 카라비너가 포함된다. 휴대용 케이스에 솔로2 와이어리스를 접어 넣을 수 있고 여기에 카라비너를 끼워 배낭이나 캠핑용품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다.

     

    USB 케이블은 비츠를 상징하는 레드와 블랙 색상을 넣어 만족도를 높였다. 아쉽게도 스튜디오 와이어리스에 포함되는 전원 어댑터는 빠졌다.

    음질과 편의성 보강한 패션 헤드폰

     

    비츠의 스테디셀러 헤드폰 솔로2가 새롭게 블루투스를 품고 솔로2 와이어리스로 국내 출시했다. 스튜디오 시리즈보다 크기가 작은 온이어 헤드폰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단점을 꼽기 힘든 매끈한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감으로 아웃도어에서 멋스럽게 착용하기 좋고 12시간의 재생 시간과의 5개의 LED 인디케이터로 무선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블루투스 헤드폰이라 믿기 힘든 단단한 저음과 깔끔한 사운드 밸런스로 사용자 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을 아이템으로 제격인 헤드폰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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