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11 18:35:24
3월 중순 이후 주요 SSD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SSD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뜸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했던 SSD 시장은 여러 제조사에서 내놓은 SSD 신제품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3월에 신제품을 선보인 SSD 제조사는 마이크론과 인텔, 플렉스터로 신제품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마이크론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크루셜 M550을 내놓았고, 인텔은 게이머와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730 시리즈, 플렉스터도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M6S 시리즈를 출시했다.
▲ 다양한 용량과 인터페이스로 출시되는 마이크론 크루셜 M550
다른 두 제품과 달리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은 보급형 및 기업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사랑받았던 M500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은 모든 SSD 사용자를 아우를 수 있도록 128/256/512GB, 1TB 용량부터 2.5형 SATA 6Gbps, mSATA,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M2 방식까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2.5형 SATA 6Gbps 제품을 통해 M550을 알아보도록 하자.
▲ 마이크론 크루셜 M550 256GB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은 이전 제품인 크루셜 M500의 외형에 라벨 디자인의 색상이 좀 더 진해졌고, 기존 모델명 M500에서 M550으로 변한 것 이외에는 달라진 부분이 없다. 기존 제품 디자인으로 그대로 이어받았다.
▲ 7mm 두께로 2.5mm 가이드를 제공한다
크루셜 M550의 두께는 7mm로 울트라북에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과거에는 9.5mm 두께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SSD 두께가 7mm로 통일되고 있다. 두께가 얇아진 만큼 기존 9.5mm에 장착하면 여유 공간이 생겨 M550이 움직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2.5mm 두께의 플라스틱 가이드를 기본 제공한다.
▲ 20nm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마벨 88SS9189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크루셜 M550은 자체 생산한 20나노(nm)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컨트롤러는 마벨 88SS9189를 사용했다. 마벨 88SS9189 컨트롤러는 이전 세대 모델인 마벨 88SS9187 컨트롤러와 비교해 소비전력 최적화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으며, 10나노 급 낸드 플래시 메모리, 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루셜 M550은 이런 뛰어난 하드웨어 완성도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수명 등을 높여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크루셜 M550은 GC(Gabage collection) 기술을 지원하는데 이는 SSD 메모리 셀 내부의 불필요한 데이터 기록을 SSD 컨트롤러에 입출력 명령을 받지 않는 유휴상태를 이용해 정리하는 기술로 기존 디스크 조각 모음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크루셜 M550은 하드웨어적으로 AES 256bit 암호화 기능을 지원해 데이터 보안성이 뛰어나고, 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프로그램 비트라커(Bitlocker) 등을 통해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에서 사용하는 고급 보안 솔루션인 TCG/Opal과 IEEE1667을 지원한다.
▲ 마이크론 크루셜 M550/M500 비교표
◇ 마이크론 크루셜 M550, 이전 제품인 M500과의 차이점 속도 - 본격적인 성능 점검을 하기 앞서서 크루셜 M550과 이전 제품인 M500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표를 보면 컨트롤러가 다르고, 용량도 크루셜 M550이 좀 더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른 점은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4K 랜덤 읽기/쓰기 속도뿐만 아니라, 순차 쓰기/읽기 속도도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 전반적으로 용량에 따라 성능 차이가 컸던 크루셜 M500과 달리 크루셜 M550은 성능이 상향 평준화했다. 특히 쓰기 속도의 전반적인 속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의 정보
SSD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를 통해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을 한번 살펴봤다. 전송 모드 SATA 600(6Gbps), 사용 횟수, 사용 시간 등이 표시되었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기능 부분의 DevSleep으로 이는 전력관리 기능이다. 앞선 표의 DEVSLP와 연관되는 부분이다.
DevSleep은 PC가 대기 상황에서 전력소비량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로 표에서 알 수 있듯이 3mW 이하로 소비하게 된다. 이는 이전 5mW 이하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노트북 등 배터리를 이용해 SSD를 사용할 때 중요하다. 크루셜 M550은 대기 상태에서의 전력소비량이 더 낮아 다른 SSD를 장착한 노트북보다 더 오랫동안 대기 상태에 머물 수 있다.
▲ AS SSD Benchmark 테스트 결과
▲ Crystal DiskMark 테스트 결과
크루셜 M550 256GB의 성능을 SSD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살펴봤다. 테스트 결과는 차이가 조금씩 있었지만, 순차 읽기 속도 초당 최대 500 메가바이트(MB) 수준, 순차 쓰기 속도 초당 최대 400MB 수준을 나타냈다. 이전 크루셜 M500이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 차이가 심했던 것을 고려하면 크루셜 M550은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 차이가 줄었고, 특히 쓰기 속도가 대폭 상승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파일 복사 테스트 결과
크루셜 M550의 용량을 절반으로 각각 나눈 뒤 내부 파일 복사 테스트를 했다. 단일 파일을 복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고, 비교 대상 제품보다 마이크론 크루셜 M550 256GB가 더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 마이크론 크루셜 M550
마이크론 크루셜 M550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번 크루셜 M550은 이전 세대 제품인 M500을 개선해 성능을 크게 향상한 것은 물론 용량도 소폭 증가시켰다. 전반적인 성능이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전부터 쌓아온 명성에 부흥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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