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시바를 품은 OCZ ARC100 SSD 피씨디렉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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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9 16:12:59

    PC부품 유통 기업 피씨디렉트가 최근 SSD 전문업체인 OCZ 스토리지 솔루션즈(Storage Solutions, 이하 OCZ)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OCZ SSD는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을 가진 SSD 전문 브랜드로 이번에 새롭게 피씨디렉트가 국내 유통을 맡으면서 더욱 안정적인 고객서비스가 더해져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피씨디렉트는 지난 1998년 설립되어 창립 17주년을 맞은 PC부품 전문 유통기업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통을 시장으로 CPU와 LAN, 메모리, 메인보드, 베어본 노트북,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브랜드인 인텔, 씨게이트,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등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OCZ SSD 제품군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피씨디렉트가 OCZ SSD의 유통을 담당하면서 신뢰도는 물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피씨디렉트는 현재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이 발생한 메인보드까지 무상으로 처리해주는 '200일 안심보장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자사가 유통한 OCZ SSD에도 색다른 서비스나 체계적인 고객응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Z SSD 제품은 도시바 그룹의 합병 이후 자체 개발 컨트롤러에 도시바 고품질 낸드플래시, 도시바만의 품질관리가 더해져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SSD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OCZ가 선보인 SSD ARC 100은 OCZ와 도시바가 합병 이후 도시바에서 직접 19nm 낸드 플래시를 공급받아 안정성은 향상시키고 가격은 낮춘 OCZ의 전략 SSD다.


    OCZ ARC 100 시리즈는 120GB부터 480G까지 용량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보급형을 뛰어넘는 속도를 갖췄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120GB는 물론 240GB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29일 현재 인터넷 최저가를 보면 ARC 100 240GB 용량은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ARC 100은 SATA3 인터페이스로 2.5인치 크기와 7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데스크탑은 물론 노트북에서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한 셀에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TLC 타입을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안정성이 좋은 MLC 타입의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더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윈도우 7이상의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자동으로 TRIM이 동작하여 초보자가 굳이 SSD를 자주 관리해주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최적화를 거친다. AES 256-bit 암호화를 지원하며, 피씨디렉트가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ARC 100 SSD는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상단에는 파란색 바탕의 시원한 느낌의 스티커가 입혀져 있다. 케이스 자체는 금속재질을 사용해서 발열에 좀 더 유리하며 단단한 형태의 케이스를 사용해서 내구성을 높였다.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QR 코드 및 시리얼 넘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SD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4와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3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SeqQ32T1은 데이터를 묶어서 한 번에 전송할 때의 속도다. 최대 읽기는 초당 487.0 메가바이트(MB)이며, 쓰기 속도는 초당 386.9MB를 기록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AS SSD 벤치마크는 실제 사용 시 체감할 수 있는 속도와 거의 근접한 값을 보여주는 벤치마크 도구다. ARC 100을 테스트 하니 순차 읽기 속도는 초당 439.42MB, 순차 쓰기 속도는 초당 367.21MB의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4K 묶음 전송 속도도 각각 거의 초당 300MB에 근접해 읽기  쓰기 속도 모두 좋은 점수를 보여줬다.

    합산 점수가 1033점으로 실제 사용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보통 MLC 타입의 SSD 경우 용량이 커지면 속도가 좀 더 빨라지며 용량이 ARC 100 모델은 좀 더 좋은 속도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ARC 100 120GB의 실제 쓰기 속도를 측정한 결과 그래프는 일정하며 마지막 지점에서 초당 366MB의 실제 쓰기 속도가 확인됐다. 대용량 파일의 전송 속도이긴 하지만, SSD의 특성상 단편화라는 개념이 없고 오래 사용하더라도 꾸준히 이 정도의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설치한 SSD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읽기 속도도 준수하다. 그래프가 조금씩 올라가서 마지막 지점에 속도가 더 빨라졌다. 파일의 용량이 3.6GB 밖에 되지 않아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읽기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으며, 마지막 지점에서 읽기 속도는 초당 414MB로 상당히 쾌적한 속도를 보여준다.

     

    OCZ ARC 100은 보급형 라인업으로 출시된 모델이지만 상쾌한 디자인이나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확실히 PC 속도를 향상시킬 SSD로 부족함을 꼽기 어려운 제품이다. 여기에 착한 가격으로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120GB 용량은 7만 원대, 240GB는 10만 원 초반대로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가격대가 돋보인다.

     

    도시바에 인수되기 전 OCZ는 안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도시바 인수 이후 도시바의 최신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면서 내구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피씨디렉트가 OCZ의 SSD를 정식으로 유통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도는 훨씬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SSD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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