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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하게 파노라마 모니터 사 주세요!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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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07 17:42:17

    졸업&입학 선물, 파노라마 모니터 어때?

     

     

    바야흐로 졸업 입학 시즌이다. 빛나는 졸업장을 들고 마지막으로 교정을 누빌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만간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렘도 있지만 졸업과 입학을 묶어 한 방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더 크다.

     

    어떤 선물을 받아야 잘 받았다고 소문이 날까? PC? 아쉽지만 업그레이드한 지 얼마 안 됐다. 스마트폰? 남은 약정 기간이 길기만 하다. 옷? 가방? 왠지 안 땡긴다. 기왕 받을 선물이라면 내 맘에 쏙 드는 놈으로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득 떠오른 색다른 선물이 있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따끈따끈한 파노라마 모니터! 그래, 이 정도면 받았을 때 흡족할 것만 같다. 적당한 핑계거리도 떠올랐다. ‘학습 능률을 높이는 모니터’. 모니터 바꾸면 성적이 오른다는데 설마 안 사 주시기야 할까? 사실 이미 마음 속에선 드넓은 모니터에서 영화 보고 게임할 생각으로 가득하다.

    모니터는 다 똑같다? LG 파노라마 모니터는 달라!

     


    왜 하필 많고 많은 물건 가운데 모니터를 노리냐고? 모르시는 말씀. LG전자의 파노라마 모니터 ‘29EA93’은 내 마음을 제대로 훔쳐간 ‘쿨’한 물건이다. 주위에서 지겹게 보는 그런 모니터가 아니란 말이다.

     

    일단 늘씬한 자태가 매혹적이다. 투박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일단 LED 백라이트를 쓴 덕에 날씬하다. 여기에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달리는 초슬림 베젤, 세련된 블랙 헤어라인, 흘러내릴 듯한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링 타입 스탠드를 더해 진정한 ‘얼짱’의 면모를 보인다. 매일 나와 눈을 마주치는 PC 모니터라면 이쯤은 되어야지, 암.

     

    여기에 화면발이 또 끝내준다. 21:9 비율로 확장한 2,560×1,08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화면은 감동 그 자체다. 또렷한 해상도, 선명한 발색, 상하좌우 178도 시야각, 5ms 응답 속도까지 모두 갖췄으니 무엇을 더 바랄까.

     

    부가 기능도 충실하다. 다양한 영상 입력 단자를 갖추고 두 개의 입력 신호를 동시에 보여주는 재주도 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MHL 등 차별화된 기능도 돋보인다. USB 3.0 허브도 갖췄다. 아, 생각만 해도 현기증 날 것만 같다. 이 녀석을 꼭 내 것으로 만들 테다.


    칠판 닮은 21:9 모니터, 부모님께도 ‘합격점’

     

    자, 일단 부모님 마음을 뒤흔들 시나리오부터 준비한다. 21:9 비율로 빚어낸 널찍한 화면을 공부와 최대한 묶어보자. 치밀할수록 좋다. 이 시나리오가 먹혀야 부모님도 흡족한 마음으로 내게 모니터를 안겨주실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21:9 비율 모니터는 칠판을 닮았다. 칠판이 괜히 옆으로 길까? 다 공부하기 좋으라고 그런 게다. 모니터도 마찬가지라고 약을 팔자. 21:9 비율로 만든 인터넷 강의가 새로운 대세로 뜨는 것도 강조하자. 종전 16:9 모니터로 강의 동영상을 꽉 차게 보면 좌우 화면이 잘리는데 여기서 시험 문제가 나오면 어쩌냐고 호소하는 것이 포인트다.

     

    광활한 화면은 나눠쓰기에도 좋다. 과제 작성, 학습 자료 수집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왼쪽엔 인터넷 창을 띄우고 오른쪽엔 문서 편집기를 띄워도 답답함이 없다. 마치 모니터 두 대를 쓰는 것마냥 넉넉한 작업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매번 창 크기 조절하려면 귀찮지 않겠냐고? 화면 분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순식간에 자로 잰 듯 정확하게 화면을 3분할, 4분할까지도 나눠준다. 이 모니터로 멋지게 공부하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면 분명히 부모님도 뿌듯하실 게다.

    영화관의 감동, 파노라마 모니터로 느끼다

     

     

    죽어라 공부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가끔은 숨 좀 돌려야지. 이럴 때 영화 한 편 보면 답답한 속이 뻥 뚫릴 것 같다. LG 파노라마 모니터를 질러주면 집에서 극장처럼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말씀.

     

    사실 16:9 비율을 가진 TV나 모니터에서 영화를 볼 땐 아쉬움이 많았다. 화면을 꽉 채우자니 잘린 양 옆 화면이 아쉽고 제 비율로 보자니 위아래를 두른 검은 띠만큼 화면 크기가 줄어 속상했다. 배불뚝이 TV 시절엔 영화를 어떻게 봤나 싶다.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21:9 비율 모니터는 그야말로 축복이다. 빈 틈 없이 꽉 찬 화면을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늘씬한 베젤이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상하좌우 178도 시야각을 뽐내는 데다  모니터 기울기도 조절되니 침대에 드러누워 볼 때도 딱이다. 기본 명암비 1000:1에 동적 명암비 5,000,000:1까지 소화하니 어두운 화면도 놓치는 법이 없다.

     

    6가지 색상의 채도와 색조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물론 블랙 레벨까지 조절할 수 있어 더욱 마음에 든다. 제 색깔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담은 점도 인상적이다. 이 정도면 까다로운 전문가도 만족하고 쓰지 않을까?

    게임도 부가 기능도 넉넉하게 품은 모니터

     

     

    LG 파노라마 모니터의 매력은 게임에서도 빛난다. 종전 모니터보다 넓게 보는 만큼 상대방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롤(LoL)에서 상대 정글러가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느낌이다. 5ms의 빠른 응답 속도 덕에 잔상도 거슬리지 않는다.

     

    디스플레이포트와 다른 입력 단자의 화면을 동시에 그려내는 PIP/PBP 기능도 매력적이다. 화면을 사이좋게 반씩 나눠 볼 수도 있고 화면 속 작은 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MHL 기능을 쓰면 내 스마트폰이 29형 화면을 갖게 된다.

     

     

    이 뿐 아니다. DVI, HDMI, 디스플레이포트까지 두루 갖춰 활용도가 높다. 화면비를 마음대로 바꾸는 재주가 있어 소스도 가리지 않는다. USB 3.0 허브도 꽤 편리하다. 윈도우 8의 시작 화면을 보여주는 데도 이만한 녀석이 없을 것 같다.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집에서 안 사줄까 봐 그런 것이 아니라 주식 삼매경에 빠진 아빠가 탐낼 것 같아서다. 하긴, 모니터 두 대 두고 쓰는 것보다 파노라마 모니터 하나 두고 쓰는 게 훨씬 깔끔하고 편할 테지. 학업에 매진하는 아들이야말로 책상 위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야겠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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